소개글

서울예술대학교의 입시 실기와 서울예대 개최 백일장을 준비하며 작성한 콩트입니다.
이후 서울예대 동랑예술제에서 산문 부문 입상하였고, 수시 입시에 합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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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달리는 남자

땀방울이 떨어지고 숨이 차올랐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끊어질 듯이 아렸다. 머릿속이 새하얬다. 점점 시야가 흐려졌다. 남자는 얼른 찾아내겠다는 일념만으로 뛰었다.
남자의 오토바이가 갑작스레 멈추었다. 곧 시동이 꺼지더니 차갑게 식어갔다. 몸통을 걷어차고 손잡이를 돌려보아도 변화가 없었다. 남자는 사장에게 전화하여 사정을 말했다. 잘만 쓰던 오토바이가 왜 고장이 나. 사장이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남자는 너무 낡고 오래된 이 오토바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할 건 해야지. 사장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남자는 철가방을 들었다. 더 이상 일자리를 잃고 싶진 않았다.
음식이 가득 든 철가방이 아주 묵직했다. 남자는 음식을 쏟지 않으려고 철가방을 품에 끌어안았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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