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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웨일즈가 지은 아리랑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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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는 격변의 시기였다. 나라는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투쟁과 그 방법론에 대한 지식인들의 대립과 고뇌, 새로운 사상의 유입, 나라 안팎의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 들끓는 치열한 시기라고 평가 할 수 있다. 여기 그 소용돌이 속에 스스로 자신을 내 던져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한 몸을 바칠 각오로 살아가는 사나이가 있다. 김산. 이 이름은 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명중의 하나이다. 본명은 장지락이고 평범한 자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을 위해 홀몸으로 만주로 건너가 임시정부 초창기엔 무정부주의자로, 그 이후에는 확고한 마르크스 레닌주의자로서, 중국공산당 조선인 공산당원으로서 중국혁명에 참가하여 중국에서 중국인·조선인 노동자 농민의 해방을 위한 지도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등의 공산주의 활동을 통해 최전방에서 조선의 독립에 노력한다.
분명 처음에 김산은 님 웨일즈가 책을 같이 써보자는 제안에 선뜻 답하기엔 어려움이 컸었다. 그는 아직 투쟁중이었고 치열했으며 일본 제국경찰에게는 정치범의 혐의로 두 번이나 감옥에 갔다왔었고 자신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순간 주변의 동지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혁명은 성공하지도 못했으며 아직 현재진행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에서 혁명의 지도자로서 수많은 업적을 이루고 있던 중이었고, 그 업적을 이루는 도중에 정립된 그만의 독특한 철학과 사상은 책 한 권에 담아내기에 충분한 재료였다. 그리고 그가 활동 중에 부딪히게 되는 여러 사상적 갈등은 공산주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부딪힐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문제에 해당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책이 발간되어 신변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이는 조선에 대한 갚진 희생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책을 쓰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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