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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어린이부를 맡고 있는 전도사님은 할머니입니다. 나이는 아직 예순이 되지 않았지만 손주가 벌써 두 명이나 있는 할머니입니다.
나는 오늘도 교회에 가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사실 일주일을 지내며 교회나 전도사님은 물론이고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도 까맣게 잊고 생활합니다. 그러나 토요일 밤이 되어 잠자리에 누우면 웃음이 배시시 납니다. 자고나면 일요일이고 교회에 가는구나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 어린이부 예배는 왁자지껄 합니다. 전도사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 모두 한참을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예배가 끝이 나 있습니다.
처음에 내가 교회에 갔을 무렵 나는 말이 없고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교회를 다니는 것도 아니었고 나는 예수님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내가 너무 수줍어하고 친구들도 잘 사귀지 못하니까 부모님이 교회에 보내면 나아지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회에 나가도록 권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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