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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붙잡는 글
안녕. 따뜻한 봄이 다가오는데 내 마음은 하늘에 잔뜩 낀 미세먼지처럼 흐릿해. 너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로 너를 깔끔하게 잊어보려 했지만 한순간도 너를 생각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어. 지금 내가 새로운 맘으로 너에게 내 맘을 적은 편지를 보내지 않으면 영원히 끝나버릴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너와의 추억을 더듬으며 이 편지를 써. 물론 내가 이렇게 안부를 전하는 것이 불쾌하고 부담이 될 수도 아니면 새로움일 수도 있겠지만 글을 끝까지 한번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야.
너와 헤어지고 나서 너를 잊어보려고 바쁘게 살았어.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하루를 시작해. 학교서 강의를 듣고 밥을 먹고 반복하다 오후에 알바를 가. 알바가 끝난 뒤엔 친구와 탁구를 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와 씻고 앉아서 티비를 보다가 잠에 들 준비를 해.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누우면 바로 잠에 들것 같은데 갑자기 네가 밝게 웃는 모습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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