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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그림자를 팔아 명예와 부를 가진 남자. 과연 그는 행복할까?
뮤지컬 관람 이전에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소설로 그림자를 판 사나이를 먼저 접했다. 극으로 치닫고 있는 듯한 현대의 고도 자본주의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한 것은 19세기 막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때에 쓴 이 소설 이었다. 소설의 텍스트가 시간을 초월해 21세기에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사색을 하게 한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고 이 작품을 뮤지컬로 관람하게 까지 했다. 주인공 슐레밀이 자신의 그림자를 신원미상의 남자에게 팔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슐레밀은 당시 상당히 궁핍한 삶을 살고 있었고 그림자를 판 대가로써 고갈되지 않는 금화가 담긴 마법 주머니를 얻게 된다. 그는 다수의 존경과 부러움을 사게 되고 호화로운 삶을 상당기간 영위하며 살지만 그림자 없이는 동일한 지위에서 타인의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의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점을 이내 깨닫게 된다. 여기서부터 그의 비극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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