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성령과 성령의 역사하심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신학 설교집. 1부 '성령의 인격', 2부 '죄인을 회개시키는 성령', 3부 '거듭나게 하시는 성령', 4부 '완전하고 영원한 만족', 5부 '성령 세례의 의의', 6부 '성령 세례의 필요성' 등으로 구성되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말은 이제 식상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무엇 때문에 위기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매우 다양한 시각차를 보인다.
신학도의 입장에서 보자면, 신학의 빈약함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데 동의한다. 그 빈약함 안에는 성령에 대한 오해와 성령에 대한 바른 신학적 체계가 없는 것도 포함이 된다.
그로 인해 한국교회는 지나치게 지성적이고 이론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가하면, 매우 독단적 자기 경험과 체험적 측면만을 강조하며 그것을 일반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자는 교회 안에서 역동적이고 생명력 있는 성령의 역사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고, 후자는 지나친 은사주의나 비이성적인 신앙의 형태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성령에 대한 균형잡힌 신학적 정리 작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성령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마틴 로이드존스의 『성령론』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과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본서의 저자는 마틴 로이드존스(David Martyn Lloyd-Jones, 1899-1981)는 영국의 복음주의 설교자이다.
Ⅰ. 내용 요약
제1장 제3의 물결
첫 번째 쏟아진 성령 역사의 물결은 20세기초에 오순절 운동이 주도했고 발전시켰다. 그리고 두 번째 성령의 물결은 1960년경에 시작된 은사주의 운동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제3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제3의 물결은 앞선 두 물결을 비판한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유사점이 많다. 오순절운동의 특징은 거듭난 이후에 두번째 은총으로서 외적인 증거로 방언 말함을 수반하는 ‘성령의 세례’를 주장한다. 정통적인 오순절운동 그룹은 성령세례의 중거로서 방언말함이라는 교리와 미국의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이 갖고 있었던 신자의 생활규범을 교리처럼 중시한다. 두번째 물결인 은사운동은 오순절운동 그룹과 마찬가지로 회심 체험과는 구분되는 성령세례에 대한 가르침이 은사운동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다. 그렇지만 성령세례의 외적 증거는 방언말함이라는 교리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하다. 즉 성령이 충만한 그리스도인들도 방언을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면 제3의 물결은 어떠한 것인가? 첫째로 성령의 세례란 표현보다는 성령으로 충만케 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전생애를 통해 자주 반복되도록 기대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둘째, 성령세례 사건은 우리가 거듭날 때 한 번이며 마지막인 경험이라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 셋째, 방언말함은 영적인 은사이다. 넷째, 어떤 사람이 성령으로 충만하고 성령의 열매들도 그의 삶에 나타나며 영적인 은사와 능력으로 사역하면서 방언을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제3의 물결에 속한 성도들의 중요한 특징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분열을 피한다는 점이다. 체험적인 구별은 성령세례의 체험을 강조하지 않으며 오히려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자체라는 것이다.
제2장 어떻게 내가 제3의 물결을 발견했는가?
나는 원래 세대주의자였고, 반오순절주의자였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편견과 인본주의적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제3의 물결에 속한 자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변화에 4단계를 거쳤고 15년이나 요구되었다.
방언은사에 관해 보자면, 헬라어로 글로사이다. 세 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 우리의 신체 기관인 ‘혀’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 둘째, ‘말’ 또는 ‘말투’의 의미로 사용되고, 셋째, ‘말 또는 말투가 이상하고 모호하여 설명을 필요로 하는 표현’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방언은 언어와 관계되는 모든 요소들, 즉 억양, 음운, 어감 등 모든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그 언어를 모른다고 해서 그것이 전혀 언어가 아니라 의미 없는 소리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없다. 방언은 정상적인 어조의 정상적인 말이라는 것이다. 방언은 사람들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하기도 한다. 표적방언과 은사방언, 방언기도와 방언찬송, 통역이 필요한 방언, 대신방언과 대인 방언, 말하는 방언과 들려지는 방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성령론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요한 웨슬리의 신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웨슬리의 생애에 있어서 1738년도의 회심 경험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웨슬리의 생애와 사상을 이야기 할 때 회심을 경험한 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웨슬리는 성공회의 전통, 종교개혁파의 성경관 그리고 계몽주의사상의 영향을 받은 이성과 함께 체험을 그의 신학적 기초로 삼았다. 성서, 전통, 이성, 체험은 감리교 신학의 네 기둥이다. 웨슬리에 의하면 예수를 믿음으로 성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 성령을 받음으로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령은 개인의 심령 속에서 역사하실 뿐만 아니라 세계와 사회 전체를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하는 변혁의 원동력이 된다. 뿐만 아니라 창조세계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치유하고 유지하는 창조의 영, 생명의 영이다. 그러므로 중생한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거룩하게 살기 위하여 성령의 도우심을 바라야 한다. 성령의 강력한 지배와 영향 하에 있음이 밖으로 드러나며,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이웃에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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