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많은 목사들이 입에 올리기 부끄러운 언행과 심지어 범법 행위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목사, 그리고 목사직》은 목사란 무엇인지, 목사직이란 무엇이어야 하는지 무르익은 성찰을 담고 있다.
특히 사모, 부목사, 평신도들이 저자에게 보낸 상담 요청 편지가 본문에 익명으로 인용되어 있다....
질문에 들어가며
목사는 황제의 길이 아니라, 주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좇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목사한테는 황제의 길을 좇는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된, 전혀 다른 냄새가 나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그대와 나 자신을 포함하여, 이 시대의 목사들에게는 과연 목사 냄새가 나고 있을까? 교인들이나 세상 사람들 보기에, 흔해 빠진 이 시대의 목사들 가운데 목사 냄새가 나는 목사는 대체 몇 명이나 될까? 이 질문에서부터 이 책의 여정은 시작된다.
나는 지금, 왜 목사로 살고 있는가?
목사의 몸은 목사의 것이 아니다. 목사의 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십자가 핏값으로 사신 주님의 것이어야 한다. 그래서 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주님의 도구로 선용되고 있는가, 아니면 그대 자신의 영광과 욕망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가?
목사는 가족과 함께 가야 한다. 적잖은 목사들과 선교사들이, 부름 받은 사람은 목사와 선교사일 뿐 자식은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러나 이는 궤변일 뿐이다. 주님 안에서 동일한 신앙관과 가치관을 지닌 가족으로 어우러진 가정보다 주님의 사랑을 보여 주기에 더 좋은 통로는 없다.
이재철 목사님께서 쓰신 ⎡목사, 그리고 목사직⎦은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도들에게 굉장한 영향을 주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이미 목회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자신이 가고 있는 목회에 있어서 의문이나 질문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책은 이재철 목사님께서 스스로에게 질문한 7가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말해주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7가지 질문에 대해서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주기 보다는, 정답을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라서 독자들로 하여금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의 장점은 독자들이 자신만의 문화와 가치관 안에 갇혀서 잘못된 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열린 질문을 통해서 독자가 스스로 7가지 질문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면 한층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본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은 것들을 배웠으며, 또 다양한 것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나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가치관에 대한 확증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두 가지 사항만 글로 옮길까 한다.
첫째는 목회자의 삶에 대해서였다. 사실 목회자를 준비하는 본인으로서 목회자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고민해왔고,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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