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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을 보는 동안 담담했었다. 중간 중간 가슴 아픈 장면들과 화나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이 전에 ‘에린 브로코비치’로 단련되고 익숙해진 만큼 그렇게 충격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그것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말에 조금은 놀랐지만, 어찌됐든 승소로 끝났다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여러 가지 사실들을 접하게 되면서 나의 생각은 달라졌다. 이 영화가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 영화인지를 알게 되었다. 사실 이전에 봤던 ‘에린 브로코비치’와 비교하며 비교적 작품성이 떨어지지 않나 잠깐 생각했던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영화 속에서 비쳐지는 것보다 더 처절하고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더 가공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을 더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었다. 영화를 검색하여 여러 자료를 보는 중에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극 중 ‘진성 그룹’으로 나오는 기업에 대한 산재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그것을 감추고 막는 세력이 실로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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