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한민국 ‘대표 글쟁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은 데뷔작 《거꾸로 읽는 세계사》부터 최신작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한국현대사》까지, 출간한 거의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글쟁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니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글이 세상에 처음 감동을 준 것이 서울대 학원 프락치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항소이유서‘이다. 이를 찾아서 읽은 소감은 20대 청년의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진정성 있는 글이라는 것이다. 모두가 유시민처럼 글로 밥 먹고 살 만큼, 잘 쓸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자기 생각만큼은 머리 아파지 않고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쓸 수는 있지 않을까? 바로 그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저자의 영업비밀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책은 논리적 글쓰기를 목적으로 쓰인 것이다. 논증의 미학에서 시작해 시험 글쓰기까지 모두 8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만약 세상에 듣다 보도 못한 특별한 비법를 기대한다면, 저자의 특강은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안 죽을 만큼 먹고 죽을 만큼 운동하는 방법 말고 다이어트 비법은 없다. 이는 글쓰기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글쓰기가 직업인 저자라고 누워서 떡먹기처럼 쉬운 방법이 있을 리가 없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라고 다를 바 없을 것이다.
1. 들어가며
문명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잘 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글을 능숙하게 쓰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나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막상 본인이 글을 직접 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글을 잘쓰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언뜻 생각해봐도 글쓰기를 잘 하려고 하는 욕망에 대한 성취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 다른 분야에 또 있을까 싶다. 아마도 글자를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인 유아기는 읽는 문자수 못지 않게 써보는 글자 수도 많았을 것이지만 성인이 된 지금 이 둘 사이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져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글을 써야만 하는 상황을 꽤 자주 마주한다. 중고교 수행평가부터 대입논술, 취업 시험, 보고서와 같은 글이나 트위터에 올리는 글까지 글을 써야만 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이는 글쓰기가 어려운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언젠가는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이렇듯 글 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남에도 매번 우리는 글쓰기 앞에서 좌절하고 실패한다. 과연 어떻게 하면 우리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신간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그 답을 어느 정도 제시해 준다. 얼마 전에 공저자이긴 하지만 팟캐스트에서 방송한 내용을 엮은 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것 같은데 워낙 유시민의 글을 좋아하는지라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고 오랜만에 공부하는 마음으로 꼼꼼히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아주 술술 읽힌다. 서문을 보니 이 책은 저자가 글쓰기 특강요청을 자주 요청받으면서 자주 쓰는 분야이기도한 실용적인 글쓰기, 혹은 시험을 위한 글쓰기 방법을 아예 책으로 내보자고 결심하고 쓰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글쓰기 책은 시중에 넘쳐나지만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 이라하여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것 외에는 글을 잘쓰는 비결이 없다고, 사실 그 말이 정답이기도 하다.